[앵커]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공모주 시장에 새 역사를 썼던 기업들입니다. 2021년에서 2022년 초, 주식 시장이 한창 뜨겁던 때, 벌써 1년 전이 됐네요. 글로벌 긴축 정책으로 한동안 혹한기였던 공모주 시장에 요새 다시 따상, 따상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시장 상황 살펴보죠. 조인직 미래에셋증권 상무 나오셨습니다. 상무님, 어서 오십시오. IPO 공모주만 보시는 전문가라고 들었는데 몇 년 정도 이 시장 보셨어요?
[답변]
한 15년 정도 된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장 좋을 때, 나쁠 때, 냉탕, 온탕 다 겪어본 것 같습니다.
[앵커]
가장 최근의 온탕이라고 하면 LG에너지솔루션, 그게 마지막이었잖아요? 한동안 주식 시장이 안 좋아서 공모주 시장, 같이 좀 하락하는 혹한기 같은 분위기였는데, 다시 따상,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답변]
네, 맞습니다. 올해 한 8개 정도 상장했는데 6개 정도가 따상, 따상상, 이런 게 나오긴 했었는데요.
[앵커]
잠시만요. 여기에서 따상이라고 하는 것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뛰고 상한가까지 치는 그걸 의미하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공모가가 1만 원이면 시초가가 9,000원~2만 원에 형성되는 거고요. 2만 원에서 30% 상한가가 더 가면 2만 6,000원까지 된다는 그런 의미가 될 것 같고요.
[앵커]
그렇죠. 그러면 어떻게 해요? 지금 IPO 시장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겁니까? 어떤 기업들이에요, 주로 그렇게 나오는 데가?
[답변]
살아난다고 할 수 있고요. 굉장히 기술적인 반등이랄지, 굉장히 공모 규모가 작습니다. 그러니까 공모 규모 수준을 100억에서 300~400억 원 정도 수준이고요.
[앵커]
업종을 보면 반도체, IT, 애니메이션 제작, 유아용품 업체까지 있네요.
[답변]
맞습니다. 유아용품 가구. 특히 저 마지막 꿈비, 저런 업체가 시가총액 400억 원 정도에 100억 원 정도 공모를 했고요. 그 정도 공모 가격이면 사실은 코스닥이 연간 120개 정도 상장을 한다 그러면 가장 작은 수준인데, 그러다 보니까 작기 때문에 저희가 수급이 깡패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 수급이 워낙 좋기 때문에 수요자들, 기관하고 청약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급이라고 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기관 투자자들도 한 75% 되고요. 개인 투자자들도 한 25% 계시기 때문에 합쳐서 본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말에 셧다운했던 그 물량들이 연초 되니까 또 쏟아져 나오는.
[답변]
맞습니다. 아무래도 연초 효과라는 게 좀 있고요. 펀드매니저분들께서 연말에 수익률을 확정하느라 연말에는 좀 이걸 닫는다고 하면 연초에는 조금 공격적으로 하시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중소형 기업들이니까 공모 금액도 적고, 유통비율도 적고, 본질적인 반등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된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나올 대어급, 이런 공모주는 없습니까, 올해?
[답변]
아무래도 올해는 사실 대기업들은 크게 많이 고려하고 있지는 않아요. 사실 작년부터 밀린 물량이 꽤 있긴 합니다만, 보시면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에 12조 원 공모를 했었고요. 올해 그나마 물망에 오르는 게 같은 LG, IT 솔루션하고 컨설팅을 하는 LG CNS, 이게 아마 최대어로 꼽히긴 하고요.
[앵커]
IT, 클라우드 쪽이죠?
[답변]
클라우드, 이쪽 서비스, IT 서비스 다 하고. 그다음 여의도 KBS 근처에도 많이 계시죠. 올리브영, 워낙에 매장이 많으니까 수익성도 굉장히 좋고, SK 쉴더스는 보안업체, 사이버 보안 쪽인데, 아마 올리브영하고 SK 쉴더스는 조금 더 고민을 하시는 것 같고, 밸류에이션.
[앵커]
시기를.
[답변]
예, 그렇게 돼 있고 LG CNS는 워낙 작년에 실적이 잘 난 것으로 얘기를 들어서, 영업이익이 거의 뭐 4,000억 원. 그러니까 제가 정확한 숫자는 아직 공시가 안 나서 모르겠지만 굉장히 숫자들이 좋기 때문에 올해 한 번 또 트라이해볼 수는 있지 않을까, 시장이 좋아지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LG CNS도 상반기, 하반기 이것도 결정된 건 없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작년에 언론 보도상에 따르면 올해 3~4월부터는 시동을 걸 거라고 하고는 있는데, 정확히 그거는 기업 쪽에서 결정을 하실 것으로 생각해요.
[앵커]
예상 시가총액은 어느 정도 보고 계십니까?
[답변]
그래도 최소한 5~6조 원 정도는. LG엔솔의 절반 정도는 갈 것으로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앵커]
최근에 SM하고 이슈가 돼서 그런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여기 언제 상장하나, 이거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맞습니다. 요즘 굉장히 SM하고 인수나 합병 이런 것들 때문에 굉장히 핫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지금 여러 가지 사안이 막 오고 가는 와중이라서 예단을 하거나 이렇게 하기에는 조금 자본시장이. 그게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최근에 한 10조 원 가치로 사우디나 이런 쪽에서 해외 국부펀드에서 펀딩을 같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의 조 단위 가깝게. 그런데 10조 원이라는 게 사실은 상장을 현재 수준에서 직상장을 했을 때 그 가격을 미트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저희가 만약에 카카오 입장이라면 여기에서 우회 상장 쪽이나 이런 것도 충분히 옵션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공모주에 대어급에 나타나면 이거는 앞으로 우리 증시가 상승하는 신호로 봐도 됩니까? 약간 선행지표 같은 역할을 하나요?
[답변]
아무래도 그렇게 볼 수 있죠. 그래서 사실은 예를 들면 최근에 철회를 했지만 e커머스 하는 오아시스라든지.
[앵커]
마켓컬리.
[답변]
오아시스 같은 경우가 최근에 철회를 했는데, 시가총액 거의 1조 원 정도에 공모금액으로는 2,000억 원 그 정도 수준까지 생각했었는데, 그거는 아마 조금 밸류에이션 사정 때문에 철회가 됐습니다. 공시가 됐고요. 그러니까 그 말씀이, 아까 제가 이제 100억 원에서 300~400억 원 정도까지는 소화가 잘 되는데 1,000억 원, 2,000억 원 넘어가는 공모금액은 좀 어렵다. 반대로 그런 것들이 소화가 시장에서 된다고 하면 시장이 좀 본격적으로 돌게 되는 어떤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시장이 열려도 워낙 배정 물량이 기관 투자자들한테 쏠려 있어서 개인들한테 큰 도움이 됩니까? 이게 사실 상장이 된다고 해도 따상 돼서 사지도 못하고 뒤늦게 사면 물리고, 투자자들한테 도움이 되는 건가요, 이 공모주 투자라는 게?
[답변]
앵커님 말씀이 맞으시고요. 그런데 반대로 보면 올해같이 장이 안 좋을 때는 기관 투자자들이 저희 대신에 일종의 백스톱을 서준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저희 대신에 기관 투자자 물량을 먼저 70% 정도 확정을 합니다. 그러니까 기관 투자자들이 예를 들면 1,000:1이나 그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 있거든요. 몇백 대 1 넘는 경쟁률로 내가 그 주식을 다 사겠다고 하면 사실은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 경쟁률 커닝해서 들어가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렇게 안 좋은 시장에서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사실 그 제도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관이 개인에 앞서서 수요 예측을 하면 경쟁률이 나오는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걸 미리 보여주는 패같이 활용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답변]
개인분들은 그걸 보고 사실 이게 정말 좋을지 안 좋을지, 왜냐하면 정보라는 게 아무리 공개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그 맥락 같은 것을 개인분들이 전부 다 아시긴 어려우니까요. 좀 더 프로페셔널한 전문 투자자들.
[앵커]
그러면 경쟁률이 어느 정도 나오면 안심하고 들어가도 된다, 이걸 판단할 수 있어요?
[답변]
맞습니다. 그냥 짧게 여러 가지 팩터들이 있지만 그래도 한 최근 수요 예측 경쟁이라고 했을 때 한 500:1 정도 넘는다고 하면 비교적 상당히 안심하셔도, 제가 아까 따상상, 이런 거 기록하신 것도 1,000:1에서 1,500:1 나왔었거든요. 그런 거 보시면 상당히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고, 그런데 또 아닌 것들도 많이 있어요. 30:1, 40:1이었는데 따상 가신 것도 있으니까 꼭 그렇게는 얘기 못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공모주 투자도 주식 투자하고 마찬가지로 이 기업이 정말 속된 말로 논두렁, 전기라도 맞아야 되잖아요. 이게 우상향을 꾸준히 하려면 뭔가 소재가 있는 그런 회사여야 되는데, 그런 거, 우리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걸 보면서 그걸 판단해서 들어가야 될까요?
[답변]
그게 정말 그냥 요즘 사실 신문 많이 읽으시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ChatGPT라든지 로봇이라든지, 요즘 에로배우 이런 말씀 많이 있잖아요? 에너지, 로봇, 배터리, 우주항공, 이런 식으로. 그 시대의 테마가 되는, 그러니까 유통 주식에서 나오는 테마에 조금 반 발 앞서서 가는 게 저희 IPO 발행 주식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앵커]
그러면 올해는 어떤 업종을 주목해봐야 됩니까?
[답변]
거의 비슷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특히 로봇 같은 경우는 최근 2~3년간 앞으로 트렌드를 앞장서서 끌고 갈 것 같고, 반도체 같은 경우도 결국 시차는 조금 있지만 반도체의 어떤 소재나 부품, 장비 쪽으로 해서는 굉장히 좀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바이오 같은 경우가 한 2년, 정말 저희 속된 말로 죽을 많이 쑤셔서 밸류에이션이 옛날 기대 밸류에이션에 비해서 반의반도 안 되는 것들이 워낙 많으세요. 그래서 바이오 같은 경우가 거래소에서 심사도 잘 안 내주고, 그래서 상장이 되는 바이오 종목 같은 건 그래도 한번 신경 써보실 만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걸 보면 보통 상장하자마자 미련 없이 파는 분들이 계시고 한참 보다가 파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겁니까?
[답변]
그 부분도 사실 정답은 없죠. 이것도 결국 상장이 되는 순간 또 하나의 유통 주식이니까. 그런데 공모주 플레이만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첫날, 사실 9시 시장 열어서 9시 1분에 목표한 수익, 20%, 30% 됐다고 하면 미련 없이 또 파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렇게 해야 또 여러 가지 공모주를 참여하실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좀. 제가 그렇지만 단타 같은 것도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고요.
[앵커]
그 단타라는 기준이 어느 정도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일반적으로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시작하자마자 30분 이내에 수익률 올라오면 다 파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그걸 일반 개인이 파시기는 어려우니까 한 3개월 정도.
[앵커]
3개월.
[답변]
상장 후에 보시면 가격이 안착되는 상황 보고 매매를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 궁금한 거요. 시초가에서 바로 못 던지게 왜 우리 확약 기간 걸어 놓잖아요. 이 확약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안심하고 들어가도 되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그게 제일 어떻게 보면 큰 팩터가, 유통 비율이라는 게 25% 정도 그런 걸 보시고 확약이 1개월, 3개월, 6개월순으로 그래도 10%, 20% 있다고 하면 거의 틀림없는 느낌이죠, 저희 같은 업자들이 봤을 때는.
[앵커]
알겠습니다. 공모주 시장의 시초가 플레이도 많고 이게 약간 오너 비즈니스의 성격이 있는 거라서 아무튼 묻지 마 투자는 경계해야 된다는 것, 기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인직 상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