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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비상장

비스토스, 스팩소멸방식 10월 상장예정

NewBrain 2022. 8. 22. 15:46



"5년 내 매출 1000억원 목표" - SK5호스팩

“회사가 기존에 보유한 생체신호 진단기술 기반 제품을 다변화하는 한편
, 뇌 관련 의료기기를 새롭게 개발해 매출을 확대하겠습니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는 18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혁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회사를 5~6년 내에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
벌 강소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스토스의 최근 3년 간 매출은 2019년 116억원, 2020년 180억원, 2021년 205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을 크게 늘린다는 계
획이다.

비스토스는 2001년 설립된 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임신 초기부터 태
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태아심음측정기 및 태아감시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외에도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부터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환
자감시장치와 가정용 의료기기 등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체신호 제품군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아주대에서 전자공학 학사 및 석사를 취득한 이 대표는 메디슨 연구소, 인터메
드 연구소, 바이오시스 연구소 등을 거쳐 2001년 비스토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
를 필두로 비스토스는 박사급 5명, 석사급 5명 등 총 15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
하고 있다.

회사 기술력의 근간은 생체신호 처리 기술이다. 생체신호는 신호 강도가 미세하
고 주기가 일정하지 않아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비스토스는 생체신호를 측정하
는 기술, 측정된 신호를 의미있는 결과로 추출하는 알고리즘 등의 기술을 통해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비스토스는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세 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태아 및 신생아 관련 제품, 환자감시장치, 가정용 제품 등이다. 태아심음측정기
는 비스토스만이 유일하게 국내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병원이 아
닌 산모에게 직접 공급하는 새로운 판로도 열었다.

환자감시장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회복실 등 병원 전체 과에서 모든 연령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다. 환자의 심장박동, 맥박 등을 측정한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수요가 급증했다고 했다. 가정용 제품군 중 휴대용 유축기
는 최근 미국의 한 기업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 8만대,
내년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란 예상이다.

비스토스는 장기 성장동력으로 기존 제품의 다변화 및 신제품 개발을 꼽았다.
비스토스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뇌 관련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전기 자
극을 통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기 개발에 매진 중이다. 전자 패
치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해 ADHD를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ADHD 환자는 세계에 5억명, 국내에도 10만명이 있는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
다. 이들에게는 약물이 처방되는데 약물 관련 부작용이 없는 전기자극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상용화된 제품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미국 뉴로시그마의 ‘모나크 eTNS’가 전부다.

비스토스는 이 제품으로 내년에 FDA 허가를 받고 2024년 판매를 시작한다는 목
표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은 우울증 및 뇌전증에도 적용될 수 있다&rdqu
o;며 “ADHD를 필두로 신경계 통증, 치매, 뇌 기능장애 등의 치료기도 개
발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다변화한다. 태아 심전도
(ECG) 추출신호 기반 병원용 ‘스마트 복합형 인큐베이터’와 신생아
돌연사 방지 및 관찰(모니터링)을 위한 가정용 ‘베이비 모니터’
등을 개발 중이다. 2~3년 내 인허가를 획득하고 판매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비스토스는 SK5호스팩과 ‘스팩소멸’ 방식으로 상장하는 국내 1호
기업이다. 이달 25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
장할 계획이다. 기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은 비상장 기업의 법인
격 및 업력을 소멸하고 스팩을 존속시키는 방식이다. 올 초에 신설된 스팩이 소
멸하는 방식을 이용하면 합병 후 각종 국내외 인허가를 갱신할 필요가 없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은 향후 3년 간 생산시설 구축 및 신제품 개발 등
에 활용한다. 이 대표는 “90억원 초반대의 자금 유입을 예상한다”
며 “이 중 30억~40억원은 자동화 설비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개발 및 인력 충원 등 연구개발에 20억~30억원, 마케팅에
5억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며 “최근 바뀐 유럽 제품인증(CE) 규
격에 맞게 모든 제품의 인증을 갱신하는 데 약 10억원을 사용하고, 남은 자금은
유보금으로 확보해 미래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