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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거품 빠지자…새내기株 잘나가네 본문
[대한경제=최이레 기자]이제 갓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데뷔 한 바로 위 선배들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만큼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증시 전문가들은 공 모가격에 거품이 빠진 결과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이날까지 증시에 입성한 종목은 13개 종목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휩싸인 2020년(1~2월 합산 7개 종목 상장) 이후 가장 적은 기업이 증시에 데뷔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여파로 공모 시장이 강력한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조' 단위 대어급들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공모 단계에서 중도하차하는 등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앞선 주자들이 상장을 연기한 탓에 기존에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도 몸을 사리는 등 '눈치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재작년과 달리 기업들이 상장에 소극적으로 돌변한 가장 큰 원인은 기업가치다. 기업 자체적으로 산출한 가치와 시장 평가 간 간극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시장의 평가가 과거와 달리 인색해지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조달받을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축소되자 기업들이 희망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적정 시점까지 상장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기업(발행사)과 증권사(상장주관사)가 책정해 제시한 공모가액이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일제히 올리는 등 유동성을 회수해 가자 공모 시장에도 기름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눈높이에 맞춰 공모 규모에 군살을 제거한 새내기 종목들이 최근 선전할 수 있는 원인을 이 대목에서 찾고 있다.
실제 올해 1월과 2월 기준 집계된 공모 규모는 약 2733억원으로 2021년 9842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왜소해 졌다. 단군 이래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난해 와는 비교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상장 종목 축소로 물량 부담이 줄면서 수급 환경이 개선되자 새내기 종목들의 수익률도 작년에 비해 향상됐다. 올해 상장한 13개 종목 중 '따상(시초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한 종목은 오브젠을 비롯해 △미래반도체 △삼기이브이 △샌즈랩 △스튜디오미르 △이노젠 △꿈비 등 7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삼기이브이를 제외한 6개 종목이 따상 가격을 유지한 채 상장 첫 날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케이옥션과 스코넥, 퓨런티어, 아셈스 등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케이옥션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은 따상 가격 유지에 실패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출발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흐름이 좋은 이유는 최근 성장주의 반등과 공모가 하향으로 시장가격 부담이 작아진 영향 때문"이라며 "공모금액이 줄어든 데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상장기업들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혹은 하단 미만에서 결정하거나 공모밴드를 이전보다 낮추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빠지면서 공모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건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 주식시장 수급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충분히 가격이 낮아져 있기 때문에 공모주의 시장 아웃퍼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