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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중고차 시장… "내년 진출" 현대차·"선점 겨냥" 롯데·SK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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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중고차 시장… "내년 진출" 현대차·"선점 겨냥" 롯데·SK

NewBrain 2022. 4. 30. 15:11

[머니S 권가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중고차시장 진출을 앞두고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을 운영하는 롯데그룹과 SK렌터카를 운영하는 SK그룹은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 5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각각 5000대 내에서 허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전략을 철저히 검토해 내년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중고차 관련 사업 조직을 중심으로 중고차 시장에 퍼져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품질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밀진단과 인증검사를 진행하는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 센터' 구축에 나선다. 성능·상태 검사를 평가해 적정한 판매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한다는 목표다. 소비자가 타던 차를 매입하고 신차를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중고차 경매장인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온라인 중고차 기업·소비자 거래(B2C) 시장에 뛰어든다. 롯데오토옥션은 1회 1500대의 경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 180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중고차 전체 시장 점유율의 1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중고차 사업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SK그룹은 SK엔카를 통해 중고차 사업을 이어오다 중고차 판매업 적합업종 지정 후 사업을 매각한 바 있다. 그동안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가 불가능해 렌터카 사업 과정에서 나오는 중고차를 기존 중고차업계에 판매해왔다. 하지만 중기부가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SK그룹의 중고차시장 재진출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중고차업계 반발에 결국 내년으로…현대차·기아 중고차 판매, 1년 뒤 본격화 [ 2022.04.28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고차 판매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뒤인 내년으로 미뤄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열린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심의회)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 1일 개시한다"며 "다만 내년 1∼4월에는 각각 5000대 내에서 인증중고차를 시범판매 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 진출 초기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도 제한했다. 현대차는 2023년 5월1일부터 2024년 4월30일까지 전체 중고차의 2.9%, 2024년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는 4.1%만 판매할 수 있다. 기아의 경우 전체 물량의 2.1%, 2.9%로 제한된다.

중고차업계는 이에 앞서 2~3년간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개시를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는 이번 결과에 대해 중고차 시장의 변화를 절실히 원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라고 밝혔다.

사업개시 1년 유예 권고는 완성차 업계가 제공하는 신뢰도 높은 고품질의 중고차와 투명하고 객관적인 거래환경을 기대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기아]

다만 현대차·기아는 대승적 차원에서 권고내용을 따르고 ▲중고차 소비자들의 권익 증대와 ▲중고차시장의 양적·질적 발전 ▲기존 중고차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중고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위해 내년 1월에 시범사업을 선보이고, 내년 5월부터는 현대차와 기아 인증 중고차를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중고차업계와 상생협력과 상호발전을 위해 연도별로 시장점유율 상한을 설정해 단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인증중고차 대상 외 차량은 중고차 매매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제공하는 중고차 통합정보 오픈 시스템을 구축, 정보의독점을 해소하고 중고차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