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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원전·재건축·가상자산·게임 주목…“수혜주 먼저 담아볼까”

NewBrain 2022. 4. 30. 14:51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5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보수 진영은 사회·경제·산업 등 각 분야에서 현 정부와는 다른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 강조해온 공약과 정책들은 관련 기업의 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의 공약은 민간 주도 주택 공급 확대, 탈원전 폐기,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및 첨단 무기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또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중을 늘리고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공약들과 관련 있는 종목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적으로 이른바 ‘대선 수혜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쏠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픽=손민균

◇ 재건축 수혜주는 대형 건설사…‘한전 4형제’도 주목

윤 당선인의 주택 공약은 ‘민간’과 ‘공급’ 두 단어로 축약할 수 있다. 민간 주도로 임기 내 250만호를 신규 공급하고 부동산 거래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재건축의 활성화를 위해 준공 후 30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 단지에 안전 진단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윤 당선인이 중점적으로 내세운 공약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서울 역세권의 민간 재건축 지역 용적률 상향(300→500%)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윤석열표 주택 공약의 수혜는 민간 주택 사업의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가 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44,550원 ▼ 350 -0.78%) DL이앤씨(60,300원 ▼ 700 -1.15%), GS건설(42,050원 ▼ 550 -1.29%), 대우건설(6,770원 ▼ 230 -3.29%)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면 주택에 쓰이는 건자재 관련 기업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관련주로는 한샘(78,600원 ▼ 1,100 -1.38%) LX하우시스(59,100원 ▼ 700 -1.17%), KCC글라스(62,200원 ▲ 0 0%)가 있다. 건축 관련 기업이면서 사외이사가 윤 당선인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주목 받은 신원종합개발(11,100원 ▲ 550 5.21%), 제일테크노스(6,060원 ▲ 0 0%)에도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교통망과 산업단지 개발 관련 공약도 적극적으로 내놓았다. 중부권 신산업벨트를 구축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하게 건설하는 한편, 2기 GTX 등 수도권의 광역 교통망을 확대하고 경부선·경인선·경원선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공항 관련주로는 대한제강(22,300원 ▲ 100 0.45%) 영화금속(1,780원 ▲ 50 2.89%), 삼보산업(1,990원 ▲ 95 5.01%) 등이 있다. 토목과 인프라 관련 업체도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쌍용C&E(8,290원 ▲ 30 0.36%) 한일시멘트(20,650원 ▲ 100 0.49%), 아세아시멘트(15,300원 ▲ 100 0.66%)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중대재해처벌법 완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시멘트 및 건설 관련주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말부터 “중대재해법이 기업인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킨다”며 친기업 성격의 발언을 이어왔다.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조선일보DB

그 외에도 도로 지하화 공사가 늘어나면 특수건설(12,400원 ▲ 150 1.22%) KT서브마린(6,160원 ▲ 150 2.5%), 동아지질(20,300원 ▼ 150 -0.73%) 등 관련 기업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특수건설은 철도 및 도로의 지하 횡단 구조물을 시공하는 업체이며, KT서브마린은 해저 통신 및 장비 전문 기업이다. 해저 터널을 만들기 위해선 도로를 지하화할 때와 비슷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이런 종목들이 ‘지하화 테마주’로 분류됐다.

‘탈원전 폐기’ 역시 윤 당선인의 역점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거듭 약속해왔다. 현재 25~29%대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35%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원전 관련주는 이번 정부에서 워낙 많은 부침을 겪어온 만큼, 차기 정부에서 가장 큰 상승 동력을 얻게 될 테마로 꼽힌다. 한국전력(23,100원 ▲ 250 1.09%)·한전기술(73,600원 ▼ 300 -0.41%)·한전KPS(38,100원 ▲ 300 0.79%)·한전산업(13,000원 ▲ 100 0.78%) 등 이른바 ‘유틸리티 공기업 4형제’가 나란히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 우리기술(2,290원 ▼ 5 -0.22%), 보성파워텍(6,950원 ▲ 20 0.29%), 두산에너빌리티(20,600원 ▼ 550 -2.6%), 일진파워(21,650원 ▲ 0 0%) 등도 대표적인 원전 수혜주로 분류된다.

첨단 무기를 만드는 회사들도 차기 정부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 윤 당선인은 한국형 아이언돔(미사일방어체계)을 조기 배치하고 고위력 초정밀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적극 개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이언돔 관련주로는 한일단조(3,035원 ▼ 10 -0.33%)가,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주로는 LIG넥스원(82,100원 ▼ 200 -0.24%), 한화시스템(15,700원 ▲ 100 0.64%), 포메탈(5,700원 ▲ 120 2.15%) 등이 있다. 윤 당선인은 사이버 안보 시스템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안랩(104,000원 ▲ 200 0.19%) 이스트소프트(12,600원 ▲ 100 0.8%) 등이 관련주로 주목 받을 수 있다.

 

◇ 암호화폐·NFT게임·AI 관련주도 수혜 가능성

윤 당선인은 자본시장뿐 아니라 게임과 암호화폐 등 신산업에 관한 공약도 다양하게 내놓았다.

우선 자본시장 관련 공약 중에서는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눈에 띈다. 지난 1월 LG화학(519,000원 ▲ 17,000 3.39%)의 핵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417,000원 ▼ 500 -0.12%)이 상장하며 LG화학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자, 모회사 주주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개인 투자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통상 모회사와 자회사가 주식시장에 함께 상장하면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저평가 받는 ‘지주사 할인’이 발생한다.

모회사 지분가치의 저평가 문제가 해소된다면 현재 물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205,000원 ▼ 10,500 -4.87%) 이마트(132,000원 ▲ 1,000 0.76%), 만도(54,400원 ▼ 1,000 -1.81%), LS일렉트릭, 세아베스틸지주(18,250원 ▼ 300 -1.62%) 등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NHN(35,200원 ▲ 0 0%) KT(35,800원 ▲ 400 1.13%), CJ ENM(127,800원 ▲ 800 0.63%) 등도 마찬가지다.

게임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성장성이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인 만큼, 윤 당선인은게임 육성을 위한 공약을 많이 내놓은 바 있다.

윤 당선인은 NFT(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와 게임의 접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NFT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위메이드(77,600원 ▲ 100 0.13%) 컴투스(95,800원 ▲ 1,300 1.38%), 카카오게임즈(60,500원 ▲ 600 1%), 펄어비스(68,200원 ▲ 1,200 1.79%)가 수혜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이 지원 강화를 약속한 e스포츠 산업도 성장이 기대된다. 아프리카TV(110,000원 ▼ 14,200 -11.43%)가 직접적인 관련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월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다만 플레이투언(P2E) 게임에 대해서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 공개를 의무화하는 데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이 같은 입장은 ‘친 플랫폼’으로 해석돼, 네이버(NAVER(286,500원 ▲ 6,000 2.14%))와 카카오(89,900원 ▲ 600 0.67%)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도 이번 정권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비상장사이지만 기업가치가 최대 20조원까지 거론되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자체 코인 ‘클레이튼’을 발행하는 카카오가 수혜를 볼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코인 투자자들이 반길 만한 공약을 여러 개 내놓은 바 있다. 가상자산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이 연 5000만원 이상일 때만 과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현행 기준인 250만원에 비해 대폭 높은 수준이다. 그 외에도 가상화폐공개(ICO) 허용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뒀으며, 가상자산 거래 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 금융 기관을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4차 산업 혁명 관련주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이른바 ‘인공지능(AI) 교육혁명’을 강조하며 초등학교에서부터 코딩 교육을 필수화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교육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AI 교육혁명의 수혜주로는 로보로보(9,930원 ▼ 70 -0.7%), 유진로봇(6,820원 ▲ 30 0.44%), 푸른기술(10,200원 ▲ 440 4.51%) 등이 있으며 코딩 교육 관련주로는 멀티캠퍼스(47,000원 ▲ 2,300 5.15%), 웅진씽크빅(2,955원 ▲ 15 0.51%), 씨엠에스에듀(6,760원 ▼ 180 -2.59%) 등이 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대입 정시 비중을 확대하고 민간 주도형·기업 중심 기술 학위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이른바 ‘기업 대학’ 역시 윤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다. 윤 당선인은 그 외에도 외국어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 등 특목고와 특성화 고등학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가스터디교육(95,300원 ▲ 500 0.53%) 등 사교육 관련주에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