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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치’, 49세 이하이면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

NewBrain 2022. 4. 13. 11:16

49세 이하이면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영리치’들의
총자산은 평균 6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작년 한해 부동산 투자로 돈
을 벌었는데 토지 투자를 선호하는 올드리치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을 더 좋아하
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리치의 21%는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지만 투자 규모는
크지 않다. 부자들은 금융자산의 25%를 주식으로 갖고 있었으며 장기투자 성향
을 보였다. 지난해 부동산으로 돈 번 영리치
하나금융연구소는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
’를 13일 발간했다.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10억원 이상 보유자를 &lsquo
;부자’, 1억원~10억원 미만과 1억원 미만은 각각 ‘대중부유층&r
squo;과 ‘일반 대중’으로 구분한 후 설문조사를 통해 그룹별 자산
관리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영리치의 1인당 평균 자산은 66억원으로 올드리치(80억원)에 비해 적었다. 영리
치의 평균 연소득은 4억원이었다. 영리치와 올드리치 공히 부동산 60%, 금융자
산 40% 비율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리치는 1
인당 1.7채, 올드리치는 1.5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거 목적 주택을 제
외하고 영리치는 상업용 부동산을, 올드리치는 토지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
었다. 지난해 영리치의 자산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준 자산은 부동산으
, 동일 연령대 일반 대중이 주식이라고 응답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영리치는 대부분 근로소득으로 부를 쌓았다. 영리치의 자산형성에 긍정적 영향
을 준 원천 1순위는 근로소득(45%)이었으며 이어 사업소득(23%), 가족으로부터
상속 및 증여(18%), 재산소득(15%) 등 순서였다. 영리치의 직업을 살펴보면
회사원이 30% 가장 많았으며 의료나 법조계 전문직은 20%였다. 영리치 네명
중 세명은 근로와 사업, 재산, 기타 소득 중 2가지 이상 의 조합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었다. 근소로득에만 의존하는 영리치는 연평균 2억1000만원을 벌고
있지만 재산소득까지 동시에 누리는 경우 4억800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었다.
금융자산 25% 주식으로 보유
금융자산 보유 비율의 경우 영리치와 올드리치 모두 1위가 예금, 2위는 주식
었다. 3위부터는 순위가 갈렸다. 영리치는 현금화가 쉬운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등 단기자산에, 올드리치는 보험이나 연금 같은
장기자산에 돈을 넣어두고 있었다. 대출 규제 상황 속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기
위해 영리치들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리치는 금융자산의 25%를 주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을 포함해 영리치의 65%가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영리치의 21%, 올드리
치의 5%는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었다. 하지만 투자규모가 대부분 1억원 미만으
크지 않았다. 부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동성을 우려해 당분간 가상자
투자 규모를 현재보다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영리치의 47%는
예술작품이나 음원,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 의향이 있다
고 밝혔다.

영리치는 대부분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의존도는 낮다는 평가
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드리치가 노동력을 대가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라면 영리치는 대체로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이
라고 했다. 영리치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스마트’하게 투자하며 자
산의 일부를 자녀에게 맡기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 영리치의 해외부동산 보유
비율은 올드리치보다 높았다. 코로나 동안 주식 늘린 부자들
부자들의 29%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대중
부유층(22%) 일반 대중(12%)에 비해 높은 수치다. 10% 이상 수익을 낸 부자들
은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된 투자로 부동산(57%)과 주식(16%)을 언급했다. 코로나
19 동안 부자들이 주식 비중을 늘린 것도 눈에 띄었다. 2019년만 해도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2
7%까지 늘었다.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보유 종목 가격이 23%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15% 하락
하면 손절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대중이 15% 오르면 주식을 팔고 15% 떨
어지면 손절매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즉 손절매 타이밍은 비슷하지만 상승장에
서 매도를 결정하는 수익률 기준이 다른 것이다. 부자는 주식이 상승하더라도
보유한다는 응답 비율이 43% 일반 대중(25%)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주식
격이 떨어지더라도 계속 보유한다는 응답 비율도 부자가 44%, 일반 대중은 38%
였다. 즉 부자들은 주가 등락에 따라 쉽게 매도하지 않는 장기투자 성향을 드러
냈다.

당분간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부자들이 많았다. 이렇게 응답한 부자들이 절
반 이상이었고 19%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고 했다. 15%는
자산 구성은 유지하면서 투자 내용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투자 의향이 높은 금
융자산으로는 주식(25%), 정기예금과 MMF 등 단기 금융상품(15%), 상장지수펀드
(ETF·12%), 지수 연계상품(8%), 펀드(7%), 외화 예금(6%)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