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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더 싼' 갤Z플립4 앞세워 폴더블폰 물량공세

NewBrain 2022. 2. 23. 16:22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진= 삼성전자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 올해 폴더블폰 생산 비중은 화면이 세로로 접히는 'Z폴드' 방식보다 위아래로 접히면서 가격도 저렴한 '클램쉘', 'Z플립' 모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1400만대로 점쳐지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갤럭시Z플립4'(플립4) 모델로 채워질 전망이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1400만대 넘게 생산할 예정이다. 이중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의 신제품 비중을 70% 이상으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폴드4와 플립4 생산량이 1000만대 이상인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생산량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올해 목표치는 대략 1400만대 정도 된다"며 "신제품은 1000만대 이상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DSCC도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량을 1400만대로 추정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 추정치 800만대에서 75% 증가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패널 1900만대를 출하할 전망이다. 지난해 생산량 800만대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부터 생산력을 증설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라인 쪽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램쉘 방식 Z플립은 Z폴드3에 비해 화면은 더 작지만 가격도 저렴하다. 지난해 출시된 폴드3 내장 메모리 256GB(기가바이트) 모델 출고가는 199만8700원이었으나 플립3는 같은 용량 가격이 125만4000원으로 70만원 이상 저렴하다. 또 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 3가지 3가지 색상만 지원한 폴드3보다 선택 폭이 넓었다. 지난해에도 '갤럭시Z플립3'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 비중의 약 70%를 차지한 바 있다.

 

DSCC는 '갤럭시Z폴드3'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수요는 정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클램쉘 모델보다 높은 인폴딩 방식 제품의 가격과 폼팩터(외형)를 거론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올해 폴더블 클램쉘 시장은 삼성전자 외 중국 TCL, 샤오미, 화웨이, 모토로라 등이 신모델로 맞붙을 전망이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900만대 정도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