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유한양행
- LG에너지솔루션
- 에스디바이오센서
- 현대로템
- HK이노엔
- 한미약품
- 레인보우로보틱스
- SK바이오사이언스
- SK하이닉스
- KT
- 윤석열
- 관심주
- ChatGPT
- 에이프로젠
- 오늘의글
- 포스코케미칼
- 챗GPT
- 특징주
- 현대차
- 이재명
- 삼성sdi
- 위메이드
- 레고켐바이오
- 오늘의명언
- 셀트리온
- 삼성전자
- 일동제약
- 신풍제약
- 대웅제약
- GC녹십자
- Today
- Total
핫토픽 톱뉴스
4월 통신 3사→알뜰폰 이동 역대 최고… “정체된 통신 시장서 메기 역할” 본문
30대 주부 엄모씨는 최근 LG유플러스에서 KT엠모바일로 통신사를 갈아탔다. 2년 약정이 끝난데다 매달 6만원이 넘는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부담스러워 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로 옮겨간 것이다.
단말기 할부금도 끝난 엄씨가 매달 내는 요금은 2만8000원. 엄씨는 “왜 대학생들이 통신 3사 대신 알뜰폰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지 써보고 깨달았다”라며 “속도도 느리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니 안 쓸 이유가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통신 3사에서 ‘알뜰폰(MVNO)’으로 넘어가는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 3사 대비 2만~3만원 저렴한 5G 중간요금제에 ‘0원 요금제’까지 쏟아내면서 통신 3사의 가입자 이탈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9만67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만5391명) 대비 13.4% 늘어난 규모로, 전달(6만3012명)과 비교해 53.6% 급증했다.
◇ ‘통신 3사→알뜰폰’ 가입자 수 역대 최고, 전체 비중 22%로 확대
알뜰폰으로 옮겨간 통신 3사 가입자 수는 지난달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그동안은 월평균 6만~7만명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겼다.
신학기와 삼성전자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이 출시되는 2월 또는 3월에 8만명으로 잠시 늘지만, 다시 6만~7만명으로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10만명에 육박한 가입자가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가면서 “알뜰폰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알뜰폰의 인기는 전체 번호 이동 건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번호 이동 건수는 43만8686건으로 전월 대비 3.5% 늘었다.
전체 번호 이동 건수는 지난해까지 정체됐지만 알뜰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번호 이동 건수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달까지 알뜰폰 번호 이동은 전체 번호 이동의 17~18% 수준을 기록하다가 지난달 22%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이 메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전체 번호 이동을 알뜰폰이 명확하게 견인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 5G 중간요금제에 ‘0원 요금제’까지…정부 지원 방안 마련
알뜰폰 업계의 공격적인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통신 3사의 가입자를 뺏어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 자회사인 알뜰폰 업계 1위 KT엠모바일은 데이터 20GB를 제공하는 월 2만원대 5G 요금제를 올해 초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의 U+유모바일은 통신 3사 대비 약 2만원 저렴한 4만원대 5G요금제(데이터 50GB 제공)을 내놔 호평을 받고 있다.
중소형 알뜰폰 업체들의 경쟁적인 ‘0원 요금제’ 출시도 힘을 보탰다. 알뜰폰 비교 사이트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월 요금제가 없는 0원 요금제는 31개에 달한다.
아이즈모바일의 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요금제는 월 3만3900원에 기본 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첫 7개월은 요금이 0원이다.
알뜰폰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3사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신사업 발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뜰폰 디지털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해외 시장과 사업 다각화 등 신사업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통신 3사의 비통신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chosunbiz.com[윤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