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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에 달탐사선 다누리까지···우주항공株 시대 올까 본문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와 국내 최초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일정이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이 꿈틀대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우주항공산업 시장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 등을 통해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고 있다. 우주산업 관련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는 투자자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누리호&다누리···우주항공株 뜨나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늘 15일 누리호 2차 발사 일정을 앞두고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당시에는 3단 엔진 연소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면서 탑재 위성이 지구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이번 2차 발사에는 당시 실패 원인이었던 헬륨탱크 부문 설계를 수정했기에 성공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이후 8월에는 대한민국 최초 달탐사선인 '다누리'가 발사된다. 다누리 발사가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인도에 이어 7번째로 달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된다.
향후에는 누리호 고도화를 위해 4차례 추가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3차 발사가 유력하다. 100톤급 엔진 추력을 갖춘 재사용 가능한 고성능 액체로켓개발 프로젝트 역시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은 2001년 러시아 도움을 받아 시작된 나로호(KSLV-I)가 시작이다. 나로호는 두 차례 실패 끝에 2013년 1월 3차 발사 시도에서야 성공했다. 이후 부품 및 기술 국산화가 추진됐다. 10년에 걸친 준비 끝에 대한민국에서도 우주항공산업의 성장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누리호 및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꿈틀대고 있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은 총 300여개에 달하는데 대표적인 상장사로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이 꼽힌다.
한국항공우주(KAI)는 누리호 체계 조립, 종합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발사체의 1~3단 엔진 설계 및 제작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기반시설 공사와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 등을 구축했고 현대로템은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를 만들었다. 이외 한양이엔지, 한양이엔지, 삼영화학, 하이록코리아 등도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상장 기업들보다 비상장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누리호 프로젝트에는 비츠로넥스텍·지브이엔지니어링·유콘시스템·카프마이크로·에스엔에이치·제넥·두원중공업·영만종합건설·유한티유 등 비상장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한 이후 재사용 가능한 고성능 액체 로켓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기에 우리나라도 민간 우주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 미국은 우주테마 '후끈'···한국은 KPS가 성장동력
미국 증시에서는 수년 전부터 우주항공주 테마가 형성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만든 블루오리진이 대표적 기업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서는 우주관광 기업인 버진갤럭틱이 유명하다. 올해 4월 말 기준 800여명이 버진갤럭틱 우주선 티켓을 예매했으며 2023년 초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주 관련 ETF도 상장되어 있다. 'Procure Space ETF(티커명 UFO)', 'SPDR S&P Kensho Final Frontiers ETF(ROKT)', '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ARKX)'가 대표적이다. ARKX ETF의 경우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Invest에서 출시했다.
미국 증시에는 다양한 우주 관련 기업이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쎄트렉아이, AP위성, 인텔리안테크 등 인공위성 및 위성통신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향후 국내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의 성장동력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이 유력하다. KPS는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중국의 바이두처럼 인공위성을 이용해 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5년까지 3조7234억원을 투입하고 위성 8기가 발사될 예정이다. 정부는 KPS 위성 8기 외에도 2031년까지 초소형 위성 100여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KPS 개발에 대해 지원하기로 했다는 합의도 발표됐다.
개별 종목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싶은 투자자라면 대안으로 우주항공 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3월 29일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 테마 ETF인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 ETF를 상장한 상태다.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 ETF는 이날 전날보다 1.0% 상승한 1만63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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