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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장예정인 주요기업 본문
2022년 새해 주식시장이 오늘 개장합니다. 지난해 증시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혔는데 2022년 역시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이 정리한 ‘2022년 증시 10대 이벤트’ 보고서를 통해 올 한해 증시 이슈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첫 이벤트는 1월 14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입니다.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에 도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3월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결과 동시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외 정치 이벤트도 지켜봐야 합니다. 3월 9일 우리나라 대선을 앞두고 물적분할 피해 방지 등 소액주주들을 위한 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황제 등극식이 될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운명을 좌우할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입니다.
이밖에 신영증권은 올해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1월)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프랑스 대선(4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12월)를 꼽았습니다.
지난 한 해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증시 호황 속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 IET 등 IPO 대어들이 잇따라 등판하면서 역대급 공모자금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올해에도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평가받는 '초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면서 IPO 풍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어떤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인지 ...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모주부터 새벽배송 3사까지...IPO 대기중
2022년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IPO 공모액은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20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인데요. 이중 최대 관심사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입니다.
1️⃣'IPO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
올해 IPO 첫 타자로 나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2020년 12월 LG화학이 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출범한 법인. 전기차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 IT 기기에 쓰이는 소형 배터리, 주택·공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주로 생산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이 유력했던 LG엔솔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화재 사고와 관련한 리콜 이슈가 터지면서 IPO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습니다.
LG엔솔의 공모 규모는 10조 원에 달하는데요.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 원)보다 두 배나 큰 규모다 보니 '초대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오는 27일 상장을 목표로 하는 LG엔솔은 이달 11, 12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합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25만7,000∼30만 원) 상단에서 결정되면 시가총액은 단숨에 7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상장 직후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약 88조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2차전지·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로 LG엔솔의 IPO 흥행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전기차 리콜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설정과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는 등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입 등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2️⃣'현대가의 등판' 현대엔지니어링·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3~4일 일반청약을 접수하고 2월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희망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1조2,11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0조 원.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이후 모회사인 현대건설(약 5조원)을 뛰어넘어 건설 대장주로 등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탄한 재무 성과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해외 턴키 사업인 리비아 미수라타 발전소, 해외 플랜트 컨설팅 사업인 네팔 제5차 전력 사업을 완수한 데 이어 남극 세종 과학기지, 이어도 종합 해양기지 등을 설계하는 등 플랜트·건축·인프라 개발 성과도 인정받았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이르면 올해 5월 상장을 목표로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두 차례 IPO를 추진한 바 있는데요. 2012년 국제 유가 하락과 2017년 지분 매각 등의 이슈로 상장이 무산되기도 했죠.
세 번째 도전인 만큼 현대오일뱅크도 IPO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특히 올해 국제 유가 상승 등 정유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장 작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몸값이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카카오 패밀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지난해 3월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스토리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던 카카오페이지와 음악·연예기획 사업을 맡았던 카카오M이 합병하며 탄생했는데요.
여기에 지난해 9월 음악 플랫폼인 멜론까지 흡수하며 거대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잡게 됐죠.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를 10조 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요. 글로벌 웹툰 사업에서 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데다 연간 10~12편의 드라마·영화를 제작할 수 있고 연간 음반 판매량이 400만장을 넘는 기획사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 재도전에 나섭니다. 지난해 8월 IPO를 추진할 당시 택시 업계와의 갈등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의 예상 기업가치는 6조~7조 원 수준. 모빌리티 플랫폼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카카오T가 국내 시장을 일찍이 선점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4️⃣'새벽배송 3인방' SSG닷컴·컬리·오아시스마켓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새벽배송의 선두주자인 컬리, 새벽배송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마켓도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 곳 모두 올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중 SSG닷컴이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SSG닷컴의 추정 기업가치는 10조 원. SSG닷컴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는데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와 IT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컬리의 기업가치는 5조~7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컬리의 경우 품질 좋은 상품군을 확보해 다른 온라인몰과 차별화를 두면서 충성 고객층을 많이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유기농 신선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이곳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 원 수준.
이외에도 CJ올리브영, 교보생명, 쏘카, SK쉴더스(옛 ADT캡스) 등 기업가치 3조 원 수준의 업체들도 줄줄이 IPO 대기석에 올라와 있습니다. 올해 신규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만 13개인데요. 이는 지난해 11개보다 많은 수입니다.
이 때문에 공모주 청약 열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보다는 기업 실적과 향후 전망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옥석 가리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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