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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 개발중인 비만치료제 기대감up

NewBrain 2022. 5. 9. 15:28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체중을 20kg 이상 감소시킨 비만치료제 임상 3상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해당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티제파티드(tizepatide)'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억제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약이다. 세부 기전은 다르지만 국내에서도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 등이 GLP-1 수용체 다중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결과가 좋은 만큼 이와 유사한 파이프라인이 새롭게 주목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최근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티제파티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티제파티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 표적하는 이중 작용제다.

GLP-1은 인체의 대장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소화기관 운동 저하, 식욕 억제 등 효과가 있기에 GLP-1 유사체는 당뇨병·비알코올성지방간염·비만 치료제 등에 널리 쓰인다. GIP 역시 소화기관 호르몬으로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티제파티드 임상 3상에는 비만 혹은 과체중 성인 환자 253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평균 몸무게는 105kg이었으나 티제파티드 5mg, 10mg, 15mg을 투여받자 체중이 각각 16%(16㎏), 21.4%(22㎏), 22.5%(24㎏) 감소했다.

티제파티드는 성인 제2형 당뇨병·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도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티제파티드의 고무적인 임상 결과로 이와 유사한 기전의 국내 제약사 파이프라인이 새롭게 기대받는다. GLP-1과 글루카곤(GCG) 및 GIP 수용체에 다중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국내에서도 개발 중이다. 일라이 릴리와 정확히 같은 기전이 아니고 적응증도 다르지만 비만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 연관된 질환인 만큼 전망이 긍정적이다.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GLP-1·GCG 이중 작용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연구하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2020년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에 기술이전 됐다.

또한 GLP-1·GIP·GCG 삼중 작용제인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임상을 계속하라는 만장일치 권고를 받았다.

두 후보물질 모두 한미약품의 약효 지속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으며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일라이 릴리 티제파티드와 유사한 기전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임상 결과를 발표한 제약사들이 있다"며 "이번 (일라이 릴리) 임상 결과가 해당 후보물질들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는 만큼 GLP-1 계열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비만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동시 치료하는 후보물질 'DD01'을 개발 중이다. DD01도 GLP-1과 GCG 수용체 모두 표적하는 이중 작용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DD01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는 4.3배, 비알코올성지방간염 개선은 4.5배 이상 좋은 약효가 확인돼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기대를 받는다.

DD01은 현재 글로벌 1/2a상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9월 중국의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에 기술 이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