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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신산업 육성 의지... ‘脫통신’ 통신3사 수혜 입을까

NewBrain 2022. 3. 18. 06:16

AI 반도체·로봇·양자 등 신기술 통신 3사 사업에 해당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민단비 기자] 새 정부의 정책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에 통신도 포함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육성하겠다고 밝힌 AI(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양자(Quantum) 등 신기술은 IT(정보통신)기업뿐 아니라 탈통신을 외치는 통신사들의 사업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기간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탄소중립(차세대 원전 등), 양자, AI 반도체, 로봇 등을 육성해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신 3사는 5대 과학기술 중 항공우주와 탄소중립을 제외한 분야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메타버스와 함께 양자암호와 AI 반도체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지난 2020년 선보인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의 후속모델을 2023년 초까지 출시하고 블록체인, 양자암호 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양자암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반 로봇 관련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올해 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의 2대 주주가 됐고, AI 로봇 물류분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미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비정형 상품을 분리할 수 있는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개발한 상태이며, 향후 AI 로봇 사업분야 협력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로봇, 바이오헬스, 양자암호 등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AI 방역로봇을 최초 공개한 데 이어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얀덱스 SDG(Self Driving Group)과 손잡고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연말 AI/DX 융합사업부문 산하로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을 재편해 의료AI진단, 디지털치료기기 등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양자암호의 경우 고속 양자암호키 분배 시스템을 구현하고, 핵심 부품인 ‘고속 단일광자광원 생성 모듈’과 ‘고속 양자난수 연동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등 양자암호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또 KT의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실종자 탐색용 드론의 영상 송수신 체계와 자율주행도로 일부 구간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 경험도 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공공·민간분야 검증을 마치고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병원에 자율주행 약제 배송로봇을 공급하는 등 양자암호와 로봇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 당선인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AI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공동 활용 가능한 AI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조성, 누구나 최고 AI 기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약속했다.

이 경우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인 KT가 수혜기업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지 않고,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연계 사업은 하고 있지만 CSP는 아니다. 특히 공공 및 금융 분야는 해외 기업의 참여가 힘든 만큼 국내 CSP 중 한 곳인 KT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클라우드·IDC 사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 성장한 4,600억원을 올렸으며, 다음 달 초 ‘KT클라우드’로 분사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서비스가 가능한 5G MEC 기술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5G MEC는 코어 장비의 기능들 중 데이터처리만 분리해 특정 서비스가 제공되는 인접 지역 내 기지국에 분산배치하는 기술로, 데이터 전송구간을 줄여 지연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드론·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배송 및 운송수단의 발전 속도도 높일 것도 공약했다. UAM 사업은 SK텔레콤과 KT가 진행하고 있다. KT는 대한항공이 UAM 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등과 구성한 ‘UAM 팀 코리아’에 소속해 통신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발리티 사업모델 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대표 직속으로 UAM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연구 및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윤 당선인은 메타버스 기술 혁신을 위한 법제화 추진, 원활한 생태계 마련 등으로 산업 활성화 기반을 다진다. 통신 3사 중에선 SK텔레콤이 유일하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