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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랑 - 늑대가 나타났다

NewBrain 2025. 2. 15. 00:44




https://youtu.be/s4TqBnVNriU?si=I5jkVX_sZGqvFIEB


- 이른 아침 가난한 여인이/ 굶어 죽은 자식의 시체를 안고/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를 울며 지나간다/ 마녀가 나타났다(합창)/ 부자들이 좋은 빵을 전부 사버린 걸/ 알게 된 사람들이 막대기와 갈퀴를 들고 성문을 두드린다/ 폭도가 나타났다(합창)/ 배고픈 사람들은 들판의 콩을 주워 다 먹어치우고/ 부자들의 곡물 창고를 습격했다/ 늑대가 나타났다(합창)/ 일하고 걱정하고 노동하고 슬피 울며 마음 깊이 웃지 못하는/ 예의 바른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 이단이 나타났다(합창)



“강상우 감독님이 <늑대가 나타났다> 공연으로 꼭 기념식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와이에이치(YH)무역 여성노동자 이야기로 구성한 연출안을 보내주셨어요. 어린 여성노동자들이 외친 구호는 ‘배고파서 못 살겠다, 먹을 것을 달라’는 이야기였거든요.

제 노래가 시작부터 끝까지 외치는 게 배고픈 사람들 얘기잖아요.

(가사를 보면) 부모가 죽은 자식의 시체를 안고 나타나고, 콩을 주워서 먹고, 성문 쪽으로 다가가서 우리는 쓸모없는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 자식이 굶어 죽는 걸 더는 볼 수 없다고 외치며 끝나는 노래잖아요.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된 여성들의) 기록과 잘 맞는 노래인 거죠.”


“<늑대가 나타났다> 노래가 현대의 민중가요라고 생각해요. ‘늑대’ 자리에 자기 이름을 넣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집회 현장에서 부르기 좋게요. 간호사들이 집회할 때도 ‘간호사’가 나타났다고 변주할 수 있는 거죠.”


이랑의 2집 음반 수록곡 <신의 놀이>를 틀곤 했다. 노래는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로 시작한다. 반복되는 가사가 적은 노래라 따라 부르기 어려웠다. 이랑은 사람들이 행진하며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후렴구가 반복되는 <늑대가 나타났다>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