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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3개 지구, 기본형 건축비가 3.3㎡(평) 당 600만원 수준

NewBrain 2022. 2. 24. 17:25

강남 세곡2지구 4개 단지 분양원가 3.3㎡당 1039만∼1275만원(종합)
SH공사, 1·3·4·6단지 분양원가 공개…분양가보다 최대 406만원 낮아
강남권 3개 지구 평균 건축비 평당 611만원…25평 분양원가 2.7억원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한 강남구 세곡2지구 4개 단지의 분양원가가 평당(3.3㎡) 1천39만∼1천275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최고 27%를 기록했다.
SH공사는 24일 세곡2지구 1·3·4·6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이들 4개 단지는 전체 8개 단지 중 SH공사가 자체 시행해 2013∼2014년 분양한 단지들이다.
SH공사에 따르면 3.3㎡당 분양원가는 1단지 1천39만원, 3단지 1천76만원, 4단지 1천89만원, 6단지 1천275만원으로 나타났다.
3.3㎡당 분양가격은 1단지 1천355만원, 3단지 1천356만원, 4단지 1천495만원, 6단지 1천410만원이었다.
분양가격과 분양원가의 차이는 4단지가 4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단지 316만원, 3단지 281만원, 6단지 135만원 순이었다.
전체 분양 수익률 역시 4단지가 27.1% 가장 높았다. 이어 1단지 23.3%, 3단지 20.7%, 6단지 9.6% 순이었다.
총 분양수익(분양가격-분양원가)은 4단지(651세대) 1천15억원, 1단지(787세대) 825억원, 3단지(196세대) 202억원, 6단지(144세대) 58억원 순으로 많았다.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는 작년 12월 고덕강일 4단지, 지난달 오금 1·2단지 및 항동 2·3단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분양원가는 토지값인 택지조성원가와 건축비인 건설원가로 구성되는데 항동을 제외한 강남권 3개 지구(고덕강일, 오금, 세곡)의 평균 건설원가는 평당 611만원이었다. 25평 아파트 기준 약 1억5천만원이다.
이들 3개 지구의 택지조성원가는 평당 928만원으로, 25평 아파트에 용적률 196%를 적용하면 약 1억2천만원(평당 473만원)이다. 강남권에 25평 아파트를 공공분양하면 전체 분양원가가 2억7천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세곡2지구 분양원가 자료는 지난달 공개한 항동·오금지구와 동일하게 21개 항목(택지조성원가 10개, 건설원가 11개)으로 구성됐다. 원가 자료는 설계 도급내역서 및 분양수익 사용내역과 함께 SH공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SH공사는 앞으로도 내곡·마곡 등 과거 10년간 주요 사업지구의 분양원가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강남 지역이라 하더라도 건설원가(건축비용)는 타지역과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추진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100년 주택'(가칭)으로 이름 짓고 이르면 상반기 중 공급 계획을 밝힌다. 김 사장은 반값 아파트나 토지임대부 주택 대신 '100년 주택'이란 이름을 강조하며 그만큼 오래 살 수 있고, 튼튼한 주택을 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사장은 24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SH공사가 짓는 건물은 100년 이상 사용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100년 주택이란 이름을 생각하고 있다"며 "공급계획은 빠르면 상반기 중에 밝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전부터 토지를 빼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식의 토지임대부 주택, 일명 '반값 아파트'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공급 계획과 관련해 그는 "곧 새 정부가 출범할텐데 대통령 후보들이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의 주택 공급 공약을 발표한 상태"라며 "이와 관련해 제도나 정책을 반영하기 좋은 기회로 열심히 준비하면 빠르면 상반기 중에 (공급계획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100년 이상 가는 고품질 주택을 짓기 위해 '서울형 건축비'를 중앙정부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주택을 지을 때는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해 건축비를 산정하게 돼 있어 건축비를 더 책정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원하는 고품질 주택을 지으려면 건축비를 더 써야 하므로 별도로 '서울형 건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하다 보니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주택)이 50년 정도 되면 수명을 다하게 된다"며 "가격을 정해놓다 보니 이익을 내려면 재료의 질이 떨어져 문제가 자꾸 생기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SH공사가 서울형 건축비와 관련해 제도 개선을 제안드릴 것"이라면서 "서울형 건축비는 SH공사에서 가장 잘 지은 주택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기본형 건축비가 3.3㎡(평) 당 600만원 수준으로 전용 59㎡(옛 25평) 크기의 주택을 짓는 데 1억5000만원이 들었다면, 앞으로는 2억원 이상 건축비를 투입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구상이다. 건축비를 더 투입하더라도 토지를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하기 때문에 강남에는 5억원, 그 외에 지역에는 3억원대에 분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00년 주택 후보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땅이 어디 있느냐 하는데 마곡이나 위례 등 SH공사가 택지개발한 곳도 있고 아직 택지가 남아 있기도 하다"며 "국공유지 같은 곳은 구청 등에서 공사와 함께 복합개발을 하자는 제안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나 다세대 등 다양한 주택 유형으로 100년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100일 취임 소회와 관련해서는 "20년간 시민 운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5000만 국민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을지 고민해 왔는데, SH공사 사장이 돼 1000만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집 마련에 도움을 드리고 집 걱정 하지 않도록 할까 고민했다"면서 "1500명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길을 찾았고, 그 길을 향해 가고 있어 하루하루가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