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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rain 2023. 4. 28. 12:14

쌍용차 품은 KG그룹,
이번엔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



인가전 M&A 우선협상자에 선정
전기차 역량 확보 '시너지' 기대
에디슨, 작년 쌍용차 인수 무산
기업회생·매각 절차 동시 진행

쌍용차(KG모빌리티)를 품은 KG그룹이 한때 쌍용차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마저 인수를 추진한다. 그동안 구조 조정 기업 투자로 성장한 KG그룹은 자동차 업계 내에서도 인수합병(M&A)의 보폭을 늘리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창원지방법원은 KG모빌리티를 에디슨모터스의 기업회생 인가 전 M&A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이달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KG그룹 내 KG모빌리티를 포함한 중견기업 및 재무적투자자(FI) 3~4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전북 군산, 경남 함양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로 에디슨모터스의 잔존가치는 450억 원으로 파악됐다. 다만 입찰 후보들은 이보다 높은 500억~600억 원 사이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우협을 선정한 뒤 공개 입찰을 한 번 더 실시해 선정한 후보가 기존 우협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우협이 인수자가 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를 우협으로 선정한 뒤 5월에 추가로 공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토킹호스는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매각 방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16억 원, 순손실은 382억 원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 측은 “에디슨모터스가 자체 기술력뿐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를 통해 충분히 회생이 가능하다”면서 “KG모빌리티와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해외시장도 함께 개척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인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가 영업망을 회복하고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켜 조속한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다.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에서 출발해 2010년 상업용 전기저상버스를 처음 출시했다. 이후 여러 차례 손바뀜을 거쳐 2017년 강영권 회장이 인수한 뒤 사세를 키웠다.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 수원·부천, 제주도에 친환경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버스에 특화해 소재와 전자제어, 모터 기술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트럭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KG그룹은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KG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시화에너지(KGETS), 옐로우캡, 제로인, 웅진패스원, 이데일리, KG이니시스, 에듀원, KFC코리아, 할리스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특히 KDB산업은행 밑에서 구조 조정 중이던 동부제철(KG스틸)을 2019년 인수한 뒤 1년 만에 흑자 전환해 그룹 내부에서 가장 성공한 인수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KFC코리아는 인수가 이하로 매각했으며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은 KGETS의 폐기물사업부는 높은 가격에 팔아 쌍용차 인수에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쌍용차를 인수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꿨으며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는 내연기관 차량만 제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기차 제조 플랫폼을 2025년까지 도입할 계획이어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제조 역량을 확보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G모빌리티 된 쌍용차, 28일부터 거래재개
거래소, 거래재개 확정…2년 4개월의 기다림
시초가는 4380원~1만 7520원 범위서 결정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가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KG모빌리티는 28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시초가는 직전 가격(8760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거래소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직전 30분간 매매 호가를 접수해 직전 가격의 50~200% 범위 안에서 기준가를 다시 정한다. KG모빌리티는 최소 4380원에서 최대 1만 7520원이 해당된다.

KG모빌리티의 부채비율은 90.5%를 기록하며 이상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안전한 것으로, 100% 이하를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 2년 전 완전자본잠식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

따상은 주식거래 정지 전 종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KG모빌리티이 따상에 성공한다면 예상되는 주가는 최대 2만원선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

KG모빌리티가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도 호재다. 금융권에서 KG모빌리티의 전망을 밝게 보지 않았다면 지난해 9월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 이후 대출 문이 좁아진 상태에서 자금을 지원하진 않았을거라는 시각에서다.

실제로 KG모빌리티는 지난달 108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1085억원 중 785억원은 유진투자증권에서, 나머지 300억원은 블라인드펀드가 인수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큐캐피탈)가 지난 2018년 결성한 곳이다.

KG모빌리티가 발행한 CB의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4년 3월 24일부터 2028년 2월 24일까지다. CB는 일정 기간 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더해진 회사채의 일종이다.

투자자는 계약 기간동안 이자를 받다가, 채권을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는 “쌍용차의 주식거래가 정지된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부채”라며 “KG그룹의 인수자금이 들어가면서 부채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개선된 데다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신형 SUV 토레스는 KG모빌리티의 효자 역할을 했다. 애초 전망보다 30% 이상 많은 2만 2484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003620) 등 국내 중견 완성차 제조사가 주력 신차의 흥행에 힘입어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3사는 올해 새로운 차종을 투입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흑자 기조 굳히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GM의 흑자 전환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주도했다.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CUV)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흑자를 이끈 차종은 쿠페형 SUV XM3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새로운 친환경차 생산 준비에 주력한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함께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토레스 EVX를 투입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특성을 겨냥한 사업도 진행한다. 자사 고객 10명 중 9명이 튜닝 등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특장차 개발과 판매를 수행할 법인 KG S&C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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