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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사법부 윤승은 법원도서관장, 헌재 이미선 재판관, 5개 기관 수장 중에선 한동훈 장관 본문
올해 사법부 자산순위 1위는 윤승은(사법연수원 23기) 법원도서관장이다. 200억 원에 가까운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부의 양대 수장인 김명수(15기)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각각 18억 1000만 원, 36억 52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9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 143명의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고위 법관 143명의 평균 재산은 38억 7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7900만 원 늘어난 수치다.
가액변동을 포함하면 평균 3억 8700만 원이 증가했다. 법원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윤승은 관장이다.
올해 198억 6900만 원을 신고했다. 작년까지 줄곧 1위를 지켜온 김동오(14기) 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부장판사(법무법인 삼현 대표변호사)가 명예퇴직을 하면서 사법부 최고 자산가도 바뀌게 됐다.
윤 관장의 재산은 지난해(189억 5600만 원)보다 9억 1000만 원 불어났다. 배우자가 주식과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며 증권 보유액이 7억 6000만 원 수준에서 21억 8000만 원으로 늘었다.
윤 도서관장의 배우자는 국내 주식은 물론 JP모건, 파나소닉 등 해외 주식과 한전채, 국채 및 각종 회사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 ‘큰손’이다. 그 외에 미국 벤처캐피털(VC) 버텍스벤처스 US, 미국계 VC인 GFT벤처스 등의 벤처 펀드에도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렸다.
법원 재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10명은 모두 100억 원대 자산가다. 윤 도서관장의 뒤를 이어 최상열(14기)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이 181억 8900만 원, 문광섭(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65억 1400만 원, 조경란(14기) 수원지법 원로법관이 162억 7200만 원, 강승준(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21억 570만 원을 신고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홍승면(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20억 4800만 원, 김용철(25기) 울산지법 부장판사가 120억 3100만 원, 이승련(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18억 3500만 원, 김우진(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11억 2300만 원, 윤태식(24기)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103억 9700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 2020년 공관에 장남 가족을 들이면서 자산이 늘었던 김 대법원장은 올해 18억 1000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해(16억 1000여만 원)보다 2억 원가량 늘었다.
대법관 중에서는 안철상(15기) 대법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에 등극했다. 총 74억 5800만 원을 신고했다. 민유숙(18기) 대법관이 45억 45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위 법관 143명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3억 3400만 원을 신고한 천대엽(21기) 대법관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 순위를 기록했다. 부산 소재 단독주택 한 채와 경기 광주 소재 다세대주택 한 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김성수(24기)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윤종구(21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재산이 4억 원에 못 미쳤다.
이날 헌법재판소도 고위공직자 15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헌재 재산공개 대상자들의 평균 재산은 29억 6000만 원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1억 5100만 원 늘어났다. 15명 중 이미선(26기) 재판관의 재산이 65억 1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61억 3100만 원)보다 3억 7900만 원 증가했다. 예금과 보험, 수익증권 등의 비중 변경과 수익률 변동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
이영진(22기) 재판관이 49억 8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석태(14기) 재판관이 43억 5200만 원, 이종석(15기) 재판관이 40억 6700만 원을 신고했다. 유남석 소장은 36억 5200만 원, 정원국 전 심판지원실장이 29억 9100만 원, 이은애(19기) 재판관이 29억 7400만 원, 김용호 헌재 기획조정실장이 29억 3300만 원을 신고했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0명의 평균 재산은 24억 9,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노정연 부산고검장의 재산이 80억 6,23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분양권의 소유권 전환에 따른 공시지가 반영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4여 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진동 대전지검장(63억 4,464만 원), 정영학 서울북부지검장(63억 2,678만 원), 이노공 법무부 차관(62억 8,199만 원)이 뒤를 이었다.
5개 기관 수장 중에선 한동훈 장관이 지난해보다 4억 4,709만 원 늘어난 43억 8,509만 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유남석 헌재소장은 36억 5,276만 원, 이원석 검찰총장은 22억 624만 원, 김진욱 공수처장은 18억 3,572만 원, 김명수 대법원장은 18억 1,058만 원을 신고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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